[역사속 오늘리뷰] 9월 5일 뮌헨올림픽 테러 사건 발생

2024-09-05     어기선 기자
뮌헨올림픽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72년 9월 5일은 독일 뮌헨올림픽 선수촌에서 무장괴한에 의해 테러가 발생한 날이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분파 조직인 ‘검은 9월단’ 테러범이 이스라엘 선수대표팀을 인질로 붙잡고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게릴라 등을 풀어달라고 요구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그야말로 전세계로 생중계가 되면서 이스라엘 선수대표단 2명은 살해됐고, 9명으로 인질극 벌이다가 9명 모두 숨진 사건이다.

한국선수단으로 피신한 이스라엘 선수

이날 새벽 검은 9월단 8명이 선수촌 건물에 잠입해서 이스라엘 역도선수 1명과 레슬링 코치 1명을 살해한 후 선수와 코치 등 9명을 인질로 잡았다. 역도 코치 투비아 스콜스키만은 간신히 탈출했고, 한국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의 문을 두들겨 구원을 요청했다. 당시 한국 여자배구 코치 전호관은 처음에 취객인줄 알았지만 곧 테러리스트가 숙소를 점령했다는 것을 알고, 전호관 코치가 경찰에 연락했고, 서독 경찰이 스콜스키를 보호했다. 그러면서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올림픽 본부 측에서 진행요원을 보냈고, 이스라엘 선수단장은 이스라엘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질극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시 뮌헨올핌픽을 취재하던 전세계 기자들이 인질극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쳤다.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에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서독 경찰은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올림픽 주최 측은 경기를 지속했지만 세계적인 비난을 받으면서 모든 경기가 중단했다.

어설픈 테러 진압

당시 서독 경찰에는 대테러 부대가 없었기 때문에 테러 진압을 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또한 전세계 언론이 생중계를 했기 때문에 테러범들도 테러 진압에 들어가는 것은 TV 생중계로 시청하면서 대응했다. 결국 서독 경찰의 작전은 실패를 하면서 테러 진압도 이뤄지지 않았고, 테러범들은 비행기르 요구하면서 인질들과 함께 비행기로 중동에 있는 나라로 가겠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헬리콥터를 요구했다. 원래 서독 경찰은 비행기 안에 경찰들을 승무원으로 위장해 태워놓고 테러범들을 사살하려고 했지만 비행기 내부에 있던 경찰들이 겁을 먹고 철수쳤다. 또한 서독 경찰은 테러범 숫자를 5명으로 파악했지만 실제로는 8명이었다. 이에 테러범이 헬기를 통해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저격수와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5명의 테러범을 모두 저격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8명이었기 때문에 3명의 테러범이 남아있었고, 헬기에 수류탄을 던지고 다른 헬리콥터에 총기를 난사해서 인질 9명을 전부 사살했다.

독일 자존심 무너져

뮌헨올림픽은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독일이 다시 일어나서 전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올림픽이었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에 서독의 상황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전세계 모든 취재진을 불러들였다. 이것이 오히려 전세계에 테러 상황을 생중계하는 꼴이 됐다. 게다가 서독 경찰이 테러에 대해 어설프게 대응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서독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전세계는 뮌헨올림픽 테러 상황을 생중계로 보면서 전문 대테러부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테러부대가 각국에서 창설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