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망+파업+미국 시장 리콜, 내우외환 기아차의 위기
2024-09-07 어기선 기자
사망 사고 발생
지난 6일 오전 9시 59분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소재 기아차 오토랜드 광명공장에서 실험용 차량 폐차작업 도중 배터리에 깔려 직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기아차 직원 A씨(49)가 실험용 차량을 폐차하기 위해 배터리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을 폐차하기 위해 차량을 간이리프트로 올린 후 A씨는 배터리와 연결된 나사를 해체하기 위해 누워서 작업하던 중 배터리가 머리 위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당시 배터리 무게가 500kg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A씨는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함께 작업했던 또 다른 직원을 상대로 조사 중에 있으며 CCTV를 통해 구체적인 사고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무도 검토 중에 있다.파업 임박
기아차의 악재는 이뿐이 아니다. 기아차가 64세까지 정년 연장 요구를 하면서 임단협 교섭을 했지만 결국 결렬됐고, 파업 수순이 남았다. 지난달 31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9차 본교섭을 했지만 노조는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의 요구는 정년 만 64세 연장 뿐만 아니라 18만 4천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등이었다. 하지만 사측은 정년 연장은 공정 합리화, 전환 배치 등 합리적 인력 운영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수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8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에정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기면 파업에 돌입한다.미국 시장에서는 리콜 사태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는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아 미국법인은 2016∼2018년형 옵티마와 2017∼2018년형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6∼2017년형 리오 차량 일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들 차량은 트렁크 잠금장치 베이스가 갈라져 내부에서 열지 못하게 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는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며, 트렁크 안에 사람이 갇히게 될 우려가 있다고 도로교통안전국은 설명했다. 리콜대상 자동차 수는 모두 31만 9천 436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