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KB·DB’ 車보험 점유율 85.2%…“과점 구조 심화”

금감원,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치)’ 발표

2023-09-11     이창원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자동차보험 업계의 삼성·현대·KB·DB 등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이들 대형사들의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85.2%로 전분기 대비 0.3%p 증가했고, 대형사를 제외한 8개사 중 온라인전업사인 캐롯만 시장점유율이 1.6%로 0.3%p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8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731억원) 대비 2654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6월말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451만대였고, 올해 6월말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510대로 2.6%p 증가했다.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 50.1%(2.3%p 하락), CM 33.5%(2.3%p 증가), TM 16.4%(-) 순이었다. 대면 채널이 감소하는 반면, CM채널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손익은 5559억원으로 지난 2021년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6,265억원) 대비 706억원 감소했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값인 손해율은 78%로 전년 동기(77.1%) 대비 0.9%p 상승했다. 이는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순사업비를 경과보험료로 나눈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동기(16.2%)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폭증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특히 낮았던 점 등을 감안시 올해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영업실적을 기초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보상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