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공정한 대종상영화제, 소통의 막 오른다
혁신‧부흥 위한 개편안 제시 “희망적으로 보고 있어”
스타 영화인 중심 아닌 모든 영화인들 위한 축제의 장
2024-09-12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올해로 제59회를 맞은 대종상영화제가 12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첫 발걸음을 뗐다.
한국 3대 영화 시상식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은 대종상영화제는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영화제다. 1957년 ‘우수국산영화상’ 제정으로 첫 출발을 알린데 이어 대종상으로 정식명칭이 변경됐다.
‘새로운’ 그리고 ‘공정한’ 이라는 2가지 키워드를 핵심으로 한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이장호 위원장을 필두로 김용기 조직위원장과 양윤호 집행위원장이 혁신과 부흥을 위한 다양한 개편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대종상’을 위한 개편 방안으로는 기존의 ‘스타 영화인’ 중심으로 한 영화제가 아닌 모든 영화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연다는 모토 하에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을 확대해 단역배우나 스턴트맨 등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혁신을 상징하는 컬러와 심볼로 차별성을 구축하는 한편, 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 등 각 분야의 홍보대사를 중심으로 대종상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하고 ‘대종상 응원 챌린지’ 등을 통해 대중들의 관심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공정한 대종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집행위원회의 직간접 관여를 일체 배제하는 독립적인 심사를 보장하고, 본심 심사위원회에는 사회적 신망이 높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성별·나이·학력 불문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국민심사단 100명을 선정해 본심과 ‘대종이 주목하는 시선상’ 부문에 직접 투표권을 부여하며, 특정 분야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전문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장호 위원장은 “그동안 대종상이 많은 홍역을 치렀고 대중에게서 떠난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회복하려고 하는 노력이 많았었지만 운이 닿지 않아 이뤄지지 않다가 드디어 좋은 사람들에 의해서 회복이 되고 있다”며 “올해 대종상부터는 상당히 좋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고 상당히 희망적으로 앞길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은 “많은 영화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기회를 주는 대종상을 만들어가겠다. 스텝 등 숨은 공로자들을 찾아 상을 주는 것도 고무적인데다가 의미있는 영화제 시상식으로 한층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영화제를 통해 영화인들이 공감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홍보대사로 참여한 양동근 배우는 “좋은 기회로 참여해서 역사란 무엇인가, 영화란 무엇인가 생각할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기쁠 따름”이라며 “이번 대종상에서 수상을 할 수 있는 배우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