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협, 금융사고액 5년간 1294억원…회수금 193억원 불과

총 272건 금융사고 발생…지난해 금융사고액 436억원 범죄 유형 횡령·사적금전대차·금융실명제 위반·개인정보 무단조회·사기 등

2024-09-14     이창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농협과 축협의 최근 5년여간 금융사고액은 129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수금은 약 15% 수준인 193억원에 불과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여간(2018~2023.8) 농·축협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여간 농협과 축협에서 총 272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 금융사고액은 2018년 232억원에서 2019년 9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179억원, 2021년 166억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 43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금융사고액은 186억원이다. 금융사고 범죄유형별로는 횡령이 전체건수(272건) 중 27.9%인 76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사적금전대차 17.6%(48건), 금융실명제 위반 10.7%(29건), 개인정보 무단조회 등 10.3%(28건), 사기 9.6%(2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금융사고액은 경상북도 461억원, 경기도 232억원, 충청남도 189억원, 전라북도 78억원, 경상남도 75억원, 전라남도 68억원, 광주시 57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고에 따른 회수율은 대전시와 부산시가 각각 100%로 전액 회수가 이뤄졌지만, 충청남도는 회수율 1%, 대구시와 울산의 회수율도 각각 0%를 기록해 지역별 큰 차이를 보였다. 정 의원은 “최근 5년여간 농·축협 금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피해액도 1294억원에 달해 재발 방지 방안이 시급하다”며 “현재 15% 수준에 불과한 금융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시 관련자에 대한 엄중 징계 조치 및 변상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은 농·축협 시재금 관련 내부통제 개선, 순회 검사역을 통한 내부통제 점검 체계 구축, 사고 예방 교육 강화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