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토스뱅크, 신용대출 연체율 1.58%…인터넷은행 3사 연체율은 1.2%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5.6%…연말 목표치 44% 미달
인터넷전문은행 ‘건전성 우려’ 목소리 높아져...고금리 속 대출 공급 지속 영향
2024-09-18 이창원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지난달 신용대출 연체율이 1.58%를 기록했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58%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0.77%, 1.57%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신용대출 연체액을 신용대출 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경우 지난 2021년 0.32%, 2022년 6월 말 0.42%, 2022년 12월 말 0.77%, 2023년 6월 말 1.04%, 2023년 8월 말 1.20%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를 기록하며, 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0.8%대를 보였던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1.71%, 2023년 6월 말 2.46%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3.4%이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1.68%, 4.13%를 기록했다.
또한 토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35.6%이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28.4%, 25.4%였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연말 목표치는 각각 44%, 30%, 32%다.
이와 같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연체율이 급증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고금리 시기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대출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10차례에 걸쳐 인상했고, 이 기간 기준금리는 연 0.50%에서 연 3.50%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