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밭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지니고 있는 일곱 개의 뿌리가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뻐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무언가 하고 싶어하는 마음의 뿌리입니다.
나는 이 뿌리들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마음 밭엔 꼭 가꾸고 싶은 또 다른 네 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씨앗 한 알 뿌리고 싶습니다. 사양해야 할 때 사양할 줄 아는 씨앗 한 알 뿌리고 싶습니다.
옳은 것을 옳은 줄 아는 그른 것을 그른 줄 아는 씨앗 한 알 뿌리고 싶습니다.
나는 이 일곱 개의 뿌리와 네 알의 씨앗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잘 자라나 무성한 숲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