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요즘 시대에 안정된 직장이란 더 이상 존재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현상 유지는 성공의 길이 될 수 없습니다. 기업의 평균 수명은 통계를 보면 20년도 안 됩니다. 평생 직장을 보장해 주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동이 계속되려면 노동의 형태가 달라져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온갖 형태의 조직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곳의 일이 끝나면 고용주가 부담하는 연금을 타서 생활해왔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걱정하면서도 흥미롭게 바라보는 것은 인공지능과 전기차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질까? 아니면 오히려 일자리가 개선되고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는 것은 확실하나 실제로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인터넷이 세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누구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인간이 하게 될 일은 인공지능을 도와주는 비서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인공지능이 우리가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것이 분명한데, 우리는 어떻게 이 변화를 대비해야 할 것인가 고민입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앞에서 지역농협의 CEO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인력 충원과 물적 투자를 어떤 분야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전기차 생산으로 인해 면세유를 파는 주유소는 하나 둘 없어지고 있는데 내연기관 농기구를 사용하는 농민을 위하여 주유소를 신설하면 무리한 투자는 아닌지 자신이 서지 않습니다.
쿠팡과 같은 온라인 커머스를 활용한 배달체계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하나로 마트의 매출액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데, 여기서 하나로 마트를 하나 더 신설한다면 너무 시대에 둔감한 투자는 아닌지 하는 불안감이 듭니다.
변화는 막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태어날 때는 전기도 없이 등유로 생활했고 자전거가 유일한 이동 수단이었습니다. 지금의 핸드폰이나 신용카드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거대한 기술 변화와 생활 변화를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그런 삶을 지나오며 얻은 교훈은 그 변화를 차분히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변화든 극복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변화의 추이를 엄중하게 지켜보면서 장단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