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코앞으로…택배 소비자 피해 주의보
이용률 1위인 CJ대한통운, 피해 구제 신청사례도 가장 많아
소비자 피해 61%가 배송지연, 배송 중 상품파손‧훼손 사례
2024-09-20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물류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택배 화물 소비자 피해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이용률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업체별로는 소비자 이용률 1위인 ‘CJ대한통운’이 피해구제 신청 사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한진택배 ▲경동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이 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01건이던 택배사 소비자 피해는 지난해 32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7월까지만 해도 벌써 181건에 달하는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이유별로 보면, 최근 4년간 택배사와의 배송지연, 배송 중 상품파손 및 훼손 등 계약을 불완전하게 이행한 계약 관련 사유가 60.8%(486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 AS 관련 내용이 26%(208건) 순으로 나타났다.
처리결과별로 보면 피해내용에 대한 보상이 42%를 차지했고, 소비자의 주장만 있을 뿐 구체적 입증자료가 없는 등 사실조사가 불가능해 ‘정보제공 및 상담기타’에 그친 건은 30%(246건)에 달했다.
택배사 별로 보면, 소비자 피해 중 34.4%(211건)가 이용률 1위인 CJ대한통운에서 발생했다. 그 뒤를 ▲한진택배 20.5%(126건) ▲경동택배 20.3%(125건) ▲롯데택배 15.9%(98건) ▲로젠택배 8.9%(55건) 등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의원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며 택배 이용률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택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10년 전과 달라진 바가 거의 없다”며 “택배사 간의 경쟁으로 인해 서비스가 성장한 것처럼 보이나 시장 점유율 경쟁 보다 질 높은 택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절 대목을 앞두면 늘상 등장하는 단어가 ‘택배 대란’인데, 전국 각지에서 신선품 등이 오가는 만큼 택배배송 속도와 품질개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