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큰손들, 6년간 1천175억 집 864채 구입
2023-09-2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최근 6년간 미성년자 157명이 주택 864채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 년부터 2023 년 6 월까지 미성년자 주택구매건수 상위 1위부터 100위까지인 157명이 구매한 주택은 모두 864 채로 매수금액만 1천175억 8천443만 원이었다.
특히 이 중 34명은 올해 기준 10 대 미만의 나이이며, 이들이 구매한 주택은 모두 233채로 매수금액은 239 억 9천679만 원이었다. 10대는 모두 102명으로 534 채를 750억 6천214만 원에 구매했다.
구매 당시 미성년자였으나 현재 20대가 된 이들은 모두 21 명으로, 91채의 주택을 185억 2천550만 원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건수가 가장 많았던 미성년자는 10대 A씨로 서울, 부산, 전북에 있는 주택 22채를 23억 6천950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집을 20채씩 매수한 6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서울, 경기, 부산, 전북, 경남 등의 집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다주택자들이 미성년 자녀의 명의로 주택을 다수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정에서 불법 거래나 편법 증여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의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