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Dica詩] 만남

2023-09-22     이태희

우리는 무엇으로 만나는가

물로 만나는가

불로 만나는가

 

너에게 가는 길

누가 불 밝혀 놓았나

--------------------------- [메모] 일주일 전 울릉도 나리분지 어느 식당 앞에서 찍었다. 처음으로 발 디딘 울릉도의 궂은 날씨가 야속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인연이었다. 강은교 시인의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을 생각하며 썼다. 세상에 만남 아닌 것이, 인연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이태희 저자 약력] 1988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2001년 시집 [오래 익은 사랑] 출간. 2017년 <시와산문> 작품상 수상. 현재 인천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E-mail : hyee196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