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썸 그리고 자유연애

2024-10-04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클럽 버니썽을 운영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이번에는 양다리 논란에 휩싸였다. 디스패치 등에 따르면 승리가 두 여성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간차로 데이트를 하면서 일명 양다리 걸쳤다는 의혹이다. 승리가 지난 9월 발리에서 여성 A씨와 B씨를 차례로 데이트를 했다고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B씨는 과거 ‘썸’을 탔던 승리가 자신과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애정을 드러냈고, 발리 여행도 승리가 “이번에는 제대로 사귀고 싶다”며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자유연애는

자유연애의 개념은 19세기 들어와서 널리 퍼졌다. 그 이전까지는 자유연애가 사실성 허용되지 않았다. 자유연애 없이 결혼이 이뤄졌다. 결혼이 집안과 집안끼리의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은 당사자끼리의 계약이 아니었다. 따라서 자유연애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자유연애가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 대가족의 개념이 약화되면서이다. 농경사회에서는 토지에 노동력이 집중되면서 결혼은 노동력의 ‘추가’이다. 이런 이유로 ‘데릴사위제’ 혹은 ‘민며느리제’ 등의 개념이 탄생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도래되면서 토지에 노동력이 묶이는 것이 아니라 공장이나 회사 등에 노동력이 묶이게 됐다. 부모는 A라는 공장에서, 아이는 B라는 공장에 노동력이 묶이게 되면서 대가족 개념이 점차 약화됐다. 그러면서 계층 간의 이동이 잦아지게 되면서 그에 따라 결혼의 개념도 대가족에서 묶이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스스로 결정하는 시대가 되면서 자유연애가 발생하게 됐다.

썸의 탄생

산업혁명을 지나면서 1인 가구만으로도 사회생활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러면서 사람 간의 결합 즉, 연애관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자유연애를 하게 되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통적인 관념이었다면 자유연애를 한다고 해도 굳이 결혼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 시대가 됐다. 그러면서 자유연애를 하더라도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으면 거부할 권리가 강조됐다. 이에 자유연애의 난이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서로 호감을 보이더라도 자유연애로 넘어가는 단계를 만들었다. 그것이 ‘썸’이다. 과거에는 일단 연애를 시작하고 난 후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식이었다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를 거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