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순국 91주기 추모식…빙그레와의 인연

빙그레 김호연 회장,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재건해 회장 역임 독립유공자 지원사업 힘써와…빙그레공익재단 통해 활동 지속

2024-10-10     박영주 기자
헌화하는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가 제91주기 이봉창 의사 추모식을 1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이봉창 의사 묘전에서 거행했다.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보훈 관련 인사와 일반시민 약 100명이 참석했으며, 추모식사‧추모사에 이어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다. 이봉창 의사(1901.08.01~1932.10.10)는 서울 용산에서 출생했으며,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1931년 1월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상하이로 건너갔다. 이후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 거사를 준비했고, 약 1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실행을 결심한 이 의사는 1931년 12월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였다.  이 의사는 이듬해인 1932년 1월 8일 요요끼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환궁하는 일왕 히로히토를 향해 동경 경시청 앞에서 폭탄을 투척했으나 안타깝게 실패로 돌아갔고, 현장에서 체포된 뒤 같은해 9월 동경 대심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0월10일 동경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31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봉창 의사의 의거는 한민족의 자존과 독립의지를 전세계에 알렸음은 물론, 당시 침체기를 겪던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전선에 큰 활력소가 됐다. 추모식을 비롯한 이봉창 의사 선양사업에는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이봉창 의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으며,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를 재건해 회장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 독립기념관 이사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독립유공자 지원사업에 힘써오고 있다. 또한 김호연 회장은 보다 적극적인 공익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11년 2월 빙그레공익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했다. 이후 김 회장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오랜 관심과 노력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이 시작됐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0월에 이봉창 의사 의거 90주년 및 순국 90주기를 맞이해 학술회의를 개최했으며, 지난 1월에는 이봉창 의사 의거 91주년 기념식을 거행하는 등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추모‧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