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차기 원내대표단 놓고 대결

비박 ‘나경원·김세연’ 친박 ‘정우택·이현재’ 격돌…중립표가 승부 가른다

2016-12-14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오는 16일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단에 비박근혜계(비박계) 4선 나경원·김세연 의원 조와 (친박근혜계)친박계 정우택·이현재 의원 조가 대결을 벌인다.

양측 모두 옅은 계파색으로 소통이 원활한 혁신형 대표를 내세워 승부처라고 하는 ‘중도성향’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측은 원내대표 후보에 4선 나경원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에 3선 김세연 의원을 각각 추천키로 했다.

황영철 비상시국위 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시국위에서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그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내는 승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친박계도 곧바로 원내대표 후보에 4선 정우택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에 재선 이현재 의원을 각각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친박계에서는 홍문종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릴 원내대표 경선의 향방은 20~30명으로 추정되는 중립성향 의원들의 표심에 의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