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몰 판매, 주력상품이 농축수산물 아닌 가전·생필품

2024-10-12     어기선 기자
농협몰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농협경제지주 온라인사업부에서 운영하는 농협몰의 주력상품이 농축수산물이 아닌 가전·생필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누적된 영업적자만 68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농협몰 운영을 위해 투입된 판매관리비와 인건비는 모두 1천559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몰은 지난 5년 사이 총 1조 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협몰 매출액은 2020년에 3천322 억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높은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품목별 매출액의 구성인데 가전·생필품이 5천396억원으로 매출액의 절반을 넘는 51.6%를 차지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매출액은 3천183억원에 그쳤고, 가공식품을 포함해도 4천657억원으로 매출액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농축수산물을 위한 쇼핑몰인지, 가전·생필품을 위한 일반 쇼핑몰인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어기구 의원은 “우리 농축수산물 판로를 열어야 할 농협몰의 운영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적자해소와 더불어 농축수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