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0월 16일 부마항쟁 발발

2024-10-16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79년 10월 16일은 부마항쟁이 발발한 날이다. 당시 부산직할시와 마산시 등지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라고 해서 부마항쟁, 혹은 부마민주항쟁이라고 부른다. 부마항쟁은 박정희 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사건이며, 10.26 사건을 촉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마항쟁이 일어난 것에는 경제적 배경을 무시하지 못한다.

한계에 부딪힌 박정희 정권

박정희 정권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통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듯 했지만 한계에 부딪힌 것도 현실이다. 박정희 정권은 중화학 공업 육성 전쟁을 펴면서 중화학 공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시중자금이 중화학 공업으로 들어가면서 오히려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게 됐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의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고, 부동산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경공업은 배트남 전쟁의 종식으로 인해 동남아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부산과 마산이 주로 경공업 중심의 중소업체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으로 가말 가공 무역을 하던 YH무역이 폐업을 했던 것도 이런 원인 때문이다. 경공업 중심의 중소업체들이 줄도산을 하면서 그에 따라 부산과 마산의 민심은 흉흉해질 수밖에 없었다.

김영삼 제명

이런 가운데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가 눈엣 가시가 되면서 그에 따라 박정희 정권은 김영삼 총재의 원직 제명을 추진하게 됐다. 그것은 학생 시위로 이어지게 했고, 부산과 마산의 경제가 침체가 되면서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그로 인해 결국 박정희 정권은 10.26 사건으로 무너지게 됐고, 12.12 군사반란과 6.17 군사반란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 등을 거친 후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차지했다. 그리고 전두환 정권이 국제그룹을 공중분해하면서 사실상 부산 지역 경공업은 붕괴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