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가는 ‘소주’…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건립
‘소주의 세계화’ 위한 교두보, 지난 13일 전대차 계약 체결
첫 해외 생산공장, 낮은 인건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기대
2024-10-16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하이트진로가 10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건립하며 소주의 세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하이트진로싱가포르(법인장 황정호)는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 인프라 전대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해외공장 건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들었다.
실제로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후에는 2022년 대비 해외 소주 판매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생산이 이뤄지면 국내 대비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별 다양한 용기‧용량‧패키지 적용이 가능해진다.
또한 베트남을 해외생산 거점으로 삼은 이유로 베트남의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을 꼽았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항구‧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갖춰져있다. 생산가능 연령대 인구 비중 역시 약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이 첫 해외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