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0월 20일 조선공산당 재건 경성 준비 그룹 조직

2024-10-20     어기선 기자
경성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36년 10월 20일은 이재유·이관술이 경기도 양주군 공덕리에서 조선공산당 재건 경성 준비 그룹을 조직한 날이다. 경성 준비그룹은 경성트로이카의 후신으로 경성트로이카는 1933년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독립운동 단체이면서 노동운동 단체로, 경성트로이카, 경성재건그룹, 조선공산당 재건 경성준비그룹 등 세 시기로 나뉜다.

결성 이유

1910년대 무단통치 이후 1919년 3.1만세운동이 벌어지자 일본제국주의는 문화통치라는 이름으로 바꿔 통치를 했다. 하지만 1920년대 일본과 한반도에는 경기침체라는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일본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엄청난 경제성장률을 보였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마자 유럽은 일본산 제품을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면서 수출이 막히게 됐고, 그것이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파업 등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일본 내부의 사회주의 운동 역시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한반도 내에서도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사회주의 운동이 무장독립투쟁과 접목이 되면서 사회주의 혁명 이론을 만들었다. 즉, 일본제국주의를 혁명으로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삼은 것이다.

결성하면서

이재유 그룹은 즉각적인 당 건설을 반대하면서 트로이카 운동이라는 독창적인 조직론을 만들어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을 이끌었다. 트로이카는 정식 조직을 만들기 전 노동자와 농민의 의식을 고양하고 공동투쟁을 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적 계기적 조직으로 설정된 것이다. 이후 이관술이 당을 만들기 전인 예비 조직 성격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파업이나 맹휴 등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결국 이들 조직은 경성콤그룹의 영향을 줬다. 경성콤그룹은 이관술, 이금순, 김삼룡, 이현상 등 경성트로이카 출신으로 채워졌다. 경성콤그룹이 당 재건보다는 대중운동을 중시했다. 공산당의 재건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 확장에 무게를 두게 되면서 노동운동과 연결이 됐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독립운동과 연결이 되면서 훗날 박헌영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