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경제리뷰] 모나리자

2023-10-23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중 하나로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가로 53cm, 세로 77cm짜리로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 현재 모나리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미술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경매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대략 2조원에서 40조원 정도로 추산될 뿐이다. 루브르 박물관 방문객 수가 연간 1천만명에 육박하는데 대부분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다고 한다.

19세기까지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작품

프랑스 왕 프랑수아1세는 루브르를 궁으로 개조하고, 각종 미술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프랑스로 초청해 말년을 보내게 했으며 그때 그린 모나리자를 사들여 풍텐블로궁에 보관했다. 화가의 서명이나 날짜, 제목 등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다 빈치가 프란치스토 델 조콘도의 아내 리자(Risa)를 그린 것이라 한데서 유래하며, 모나는 이태리어로 유부녀를 뜻한다. 루이14세 때 베르사유 궁으로 모나리자를 옮겼고, 프랑스 혁명 이후 루브르가 공식 박물고나이 되면서 모나리자는 루브르로 돌아왔다. 그만큼 모나라지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1911년 갑자기 사라져

1911년 모나리자를 모사하기 위해 루브르를 찾던 한 화가가 모나리자가 깜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프랑스 경찰은 즉각 국경을 폐쇄하고 박물관 주변을 수색해 빈 액자를 발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모나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었다. 하지만 경찰의 발표에 의해 사람들이 모나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경찰이 용의자 두 사람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절친인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였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다 빈치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모나리자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었다. 반면 피카소는 엄청 유명했기 때문에 도대체 피카소가 훔친 다 빈치 작품 모나리자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수사 끝에

두 사람은 수사 끝에 무죄로 풀려났다. 그리고 모나리자는 2년 후 이탈리아에서 나타났다. 이태라 화가 작품이기 때문에 훔쳤다는 범인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지만 모나리자는 2주 동안 이탈리아에서 30만명의 관람객에게 선을 보인 후 다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아온다. 당시 범인은 나폴레옹이 훔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프랑수아 1세가 다 빈치를 초청해 그림을 그리게 했기 때문에 프랑스 소유가 맞다. 그런데 도난사건 이후 모나리자는 유명세를 탔다. 피카소가 훔친 그림이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모나리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그러면서 오늘날과 같은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만약 도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다 빈치가 그린 ‘그저 그런 그림’ 중 하나가 되지 않았겠냐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