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0월 30일 차르봄바 실험
2024-10-30 어기선 기자
북극해 근처서 폭파
1961년 10월 30일 미튜시하 만의 핵실험장에 걸쳐 북극해의 노바야제믈랴 섬의 북쪽에서 폭파됐다. 폭발하고 난 후 지진이 발생했는데 지진 규모는 5.25이다. 총에너지는 TNT 50Mt이었다. 이는 1.4초간 지구 전체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 양의 합과 비슷한 수준이며 2차대전 소모 화약 전량의 10배에 달하는 에너지였다. 차르봄바의 폭발로 인해 폭격기가 충격파에 휩싸여 위험할 뻔했다. 차르봄바의 화구는 지름이 무려 8km였다. 서울시내 거의 중심부 모두를 잠식할 정도의 넓이다. 버섯구름은 높이 67km이고, 충격파는 700km 떨어진 핀란드의 건물 유리창이 깨졌다.소련도 공포심 느껴
차르봄바의 실험은 미국 뿐만 아니라 소련도 공포심을 느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로 기록되고 있으며, 수소폭탄을 계속 개발하지 않는 이상 그것을 깰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더 이상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인식을 미국과 소련이 갖게 됐다. 그러면서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우주로 진출하는 것이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미국과 소련은 우주전쟁으로 넓혀 나갔다. 앞으로 차르봄바를 뛰어넘는 전략무기가 개발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그 이유는 경제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차르봄바를 뛰어넘는 전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순간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ICBM을 요격하는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차르봄바를 뛰어넘는 전략무기를 ICBM에 실어서 날려보낸다고 해도 중간에서 요격되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 아울러 요격되지 않고 목표 지점에 떨어진다고 해도 지구 전체가 멸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소용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