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메가 서울 그리고 마산·창원·진해 통합

2024-11-07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이슈가 크게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마창진(마산·창원·진해) 통합 과정도 언급이 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6일 도정 브리핑룸에서 열린 내년도 본예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과 청주·청원, 대구·군위군 통합이 어떤 과정을 거치고 주민 반대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설득해 나갔는지 과정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2010년 7월 1일 창원시 통합

창원시는 마산시와 창원시 그리고 진해시가 2010년 7월 1일 합쳐진 도시이다. 사실 마산시와 창원시와 진해시가 모두 각자 특색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통합의 원인이 됐다. 현 창원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4위이며 경상남도 지역 총생산의 대략 40%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총생산 비중은 창원지역이 70%이고, 마산이 20%, 10%는 진해이다. 이것이 현 창원시의 명칭이 된 이유이다. 창원시로 통합하게 된 원인은 구 창원지역이 기계공업의 메카이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는 두산중공업, LG전자, STX, GM 한국사업장, 효성중공업 등 대기업 공장들도 상당수가 몰려 있다. 여기에 현대로템 공장도 창원에 있다.

서로 필요에 의해

반면 마산은 경공업과 수출자유지역이다. 다만 한일합섬이 1997년 IMF 이후 파산하면서 자유무역지역만 남아 수출 위주의 중소기업이 많이 들어와있다. 진해는 조선소 및 마천공단의 주물공장 등이 주력 산업이고, 해군 도시이다. 따라서 개발에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런 지역 간의 불균형이 오히려 창원시로의 통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통합이 이뤄진 셈이다. 상권은 진해의 경우 해군도시이다 보니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반면 창원이나 마산 지역은 상권이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