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인물탐구②]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농협금융 국내 5대 금융지주사로 자리매김한 능력 인정 받아 33년 농협맨으로 한 금융기관에서 경력이 한계라는 지적도
2024-11-13 최용운 기자
지난 10일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롱리스트(1차 후보군) 6명(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확정했다. 후보 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3일 후보직을 고사했다. 이에 본지는 오는 16일 최종 후보 1인 선정을 앞두고 윤 회장을 제외한 5명의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대한 인물탐구를 3일에 걸쳐 다룬다.-편집자 주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손병환(사진) 전 농협금융회장은 정통 농협맨으로서 농협이 5대 금융지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2021년 농협금융회장으로 취임한 손 전 회장은 농협 내에서 신충신 초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선임된 농협 출신이다. 취임 직후인 2021년 농협지주가 최초로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196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손 전 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학교 농업교육과를 나왔다. 졸업 후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22년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퇴임하기까지 33년간 농협에서만 근무한 정통 농협맨이다. 농협중앙회 입사 후 기획·전략통으로 입지를 다져온 손 전 회장은 조직·인사제도혁신단 팀장, 기획조정실 조직관리팀장, 계열사지원팀장, 기획팀장을 거쳤다. 이후 창원터미널지점장, 농협은행 서울대지점장에서 소매영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스마트금융부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2020년 농협은행장에 부임했다. 은행장에 부임한 지 1년 만에 지주회장에 취임하며 정통 농협맨 출신으로서 단단한 입지를 기반으로 최대실적 달성 등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농협금융의 디지털화와 ESG 경영체계 확립 등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닦는데에 기여했다는 데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이 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22년 12월 농협금융 회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회장 연임이 기대됐으나 관료 출신인 현 이석준 회장이 낙점되면서 연임이 무산됐다. 관료 출신이 민간 금융사의 수장에 오르는 분위기에서 순수 민간출신으로 한 금융회사의 경력만 손 전 회장의 배경이 오히려 한계로 지적되는 시선도 있다. 은행권을 대표해 금융당국 등 정부기관 및 정치권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한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역할에 있어 농협금융 한 곳에서의 경력만으로는 대외적인 영향력에서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농협금융이 특수 금융기관으로서 금융당국과의 소통경험이 있다는 점에서는 타 시중은행 출신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 또, 현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농협금융지수 회장 출신이라는 점도 차기 회장 선출에 있어 이점이 될지 아닐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오늘날 농협금융이 5대 금융지주회로서 입지를 다지는데에 있어 손 전 회장의 공이 지대하며, 직원들의 신망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력
학력사항경남 진주고등학교
서울대 농업교육학 학사
1990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입사
2010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기획조정실 팀장
2011년 NH농협은행 창원터미널지점장
2012년 NH농협은행 서울대학교지점장
2015년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부장
2016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기획실장
2018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2019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
2019년 NH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문 부문장
2020년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 부사장
2020년 제5대 NH농협은행 은행장
2021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