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 펫 전용 생체보석 브랜드 ‘펫츠비아’ 선보여
‘펫휴머니제이션’ 열풍 속 반려동물 생체보석 관심 증가해
털‧발톱‧유골 등 생체원료 합성해 만드는 사파이어 인공보석
2024-11-14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보람그룹이 반려동물을 기억할 수 있도록 털‧분골‧발톱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하는 생체보석 브랜드 ‘펫츠비아’를 선보였다.
최근 반려동물(Pet)을 인간화(Humanization)해 가족 구성원 중 하나로 인식하는 ‘펫휴머니제이션’ 열풍이 부는 가운데, 사람이 웨딩반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기념할 수 있는 보석을 만들거나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위해 장례를 치르고 추모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펫휴머니제이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생체보석 브랜드 ‘펫츠비아(PETSVIEA)’는 보람상조로 잘 알려져 있는 보람그룹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에서 내놓은 반려동물 생체보석 전용 브랜드다.
기존에 사람의 생체보석 ‘비아젬’을 출시했던 비아생명공학은 최근 경기도 화성에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반려동물 생체보석인 펫츠비아를 주문 생산하고 있다.
펫츠비아는 모양,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보석과 똑같은 인공보석으로 동물의 털‧분골‧발톱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해 만든다. 특히 내포물이 있는 천연보석보다도 투명도와 선명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계화된 대규모 첨단시설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 모양, 크기, 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보석 외에도 반지‧목걸이‧팔찌 등의 주얼리와 오마주(기념패) 등을 정교하고 아름답게 세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의 털‧발톱‧분골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유골에 단순히 열을 가해 만들어내는 일반 메모리얼 스톤과는 달리 그야말로 ‘진짜’ 보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펫츠비아는 비아생명공학만의 기술을 통해 칼슘‧인 등의 생체원소를 균형 있게 추출하고 보석 파우더, 발색원소와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보석으로 성장시킨다. 모두 고도화된 기술 및 전문 인력과 설비가 필요한 작업이다.
펫츠비아는 각 보석마다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해 의뢰한 순간부터 공정 과정을 거쳐 고객의 손에 제품이 전달되기까지 관리를 철저히 한다. 생성된 펫츠비아 젬스톤은 각 동물이 갖고 있던 생체 원소의 함유량을 수치화하기 때문에 인증서와 같이 저마다 다른 고유의 분석표를 받아볼 수 있다.
실제로 비아생명공학은 2007년부터 생체보석에 대한 설비 투자를 포함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10여년의 연구 끝에 탄생한 생체보석 ‘비아젬’은 현재 미국‧일본 등 전세계 12개국에서 17개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석·주얼리 업계에서는 최초로 세계 3대 발명전으로 꼽히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비아젬’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펫츠비아’까지 확장했다.
비아생명공학 관계자는 “펫츠비아는 반려동물의 유골은 물론 털이나 발톱 등으로도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후 추모 뿐만 아니라 탄생이나 만남 등을 기념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며 “펫츠비아 제조를 위한 별도R&D센터 건립 등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