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인물탐구⑤]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최초의 내부출신 은행장이자 YTN사장 임명 등 정치권 네트워크 강점

2024-11-15     최용운 기자

지난 10일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롱리스트(1차 후보군) 6명(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확정했다. 후보 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3일 후보직을 고사했다. 이에 본지는 오는 16일 최종 후보 1인 선정을 앞두고 윤 회장을 제외한 5명의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대한 인물탐구를 3일에 걸쳐 다룬다.-편집자 주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조준희(사진) 전 IBK기업은행장은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중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정부 및 정치권 네트워크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로 지목된다. 조 전 행장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게다가 은행장 출신으로 뉴스전문 방송사 YTN의 사장으로 발탁되는 등 금융권 이외의 경력이 정치권과의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1954년 경북 상주에 태어난 조 전 행장은 상주고와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1980년 중소기업은행에 입사해 인사, 영업 등 은행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입사 30년만에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은행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 내에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분류된다. 일본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영업의 토대를 구축했다. 일본근무를 마친 후 국내로 복귀해 종합기획부장, 경인지역본부장, 종합금융본부장과 개인고객본부장을 거쳐 2008년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중소기업에 특화된 사업을 주도함으로써 실력을 인정받으며 은행 내부에서의 높은 신망과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은행장에 임명됐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통상 차관급이 행장으로 자리를 맡아온 관례가 있었다. 이를 깨고 내부 공채출신이 처음으로 행장에 발탁된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당시 정부의 기류에 따라 내부 사정에 정통하면서 금융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조 전 행장이 적임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말 은행장 임기를 마친 조 전 행장은 2015년 YTN의 사장에 임명되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권 출신의 중량급 인사로 급부상했다. YTN사장은 그 동안 정치권에서 주로 맡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 합류해 금융산업지원 본부장을 맡으며 정치권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정치권과의 네트워크에서의 강점이 있는 조 전 행장은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특수은행 출신이자 은행장 퇴임 시점이 10년 전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금융지주사 회장이 아닌 은행장 출신으로서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을 경영한 경험이 없고, 장기 공백으로 현재 은행권과의 원활한 소통면에서 타후보에 비해 다소 불리하다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조준희

▲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이력

학력사항 

상주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학사

경력사항

1980년 기업은행 입사
1998년 기업은행 무역센터지점장
2001년 기업은행 도쿄지점장
2004년 기업은행 종합기획부장
2005년 기업은행 경인지역본부장
2006년 기업은행 종합금융본부장
2008년 기업은행 전무이사, 수석부행장
2010년 기업은행 은행장
2015년 YTN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