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84’ 탑재 항공기 발주

A350-900기 15대 발주, 추가운용…트렌트 XWB 제품군 수주량 130대 1세대 비해 15% 가량 연비향상,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호환 가능해

2024-11-20     박영주 기자
/사진=롤스로이스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자사의 트렌트(Trent) XWB-84 엔진을 탑재한 A350-900기 15대를 발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트렌트 XWB 제품군의 총 수주량은 130대로 증가했으며, 금번 수주분의 납품은 2025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기존 롤스로이스 트렌트 900 엔진 132대에 이어 이번 발주 물량을 추가로 운용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형 항공 엔진으로 꼽히는 ‘트렌트 XWB’는 56개사 이상의 고객들이 이미 발주했거나 운용하고 있다. 트렌트 XWB는 이미 단거리 또는 장거리 비행에서 모두 동일한 동력 효율성을 입증했으며,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 및 화물 수송기 운용사들에게 이상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1세대 트렌트 엔진에 비해 15% 가량 연비가 향상돼 적은 연료로 더욱 긴 비행이 가능하며, 뛰어난 성능과 낮은 소음 레벨을 제공한다. 현재 50%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혼합물로 구동할 수 있는 인증을 획득했으며 향후 100% SAF와 호환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롤스로이스 민간 항공우주 사업부 사장 롭 왓슨(Rob Watson)은 “이번 발표는 고객사의 운영 확장을 지원할 수 있는 트렌트 XWB 엔진의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현재 서비스 중인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형 항공 엔진인 트렌트 XWB는 검증된 신뢰성과 다기능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을 지원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롤스로이스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트렌트를 동력원으로 선택한 1996년부터 시작된 양사의 귀중한 파트너십을 향후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 항공 및 에미레이트 그룹의 회장 겸 CEO인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운영 확장을 위해 A350-900 항공기를 추가로 발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두바이에서 최대 15시간 비행이 소요되는 장거리 노선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350을 배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들은 에어버스(Airbus) 및 롤스로이스와 긴밀히 협력해 항공기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들에 최상의 비행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에미레이트 항공의 발주는 아랍에미리트 총리 겸 부통령이자 두바이 왕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제시한 두바이 경제비전과 미래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중하게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