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칼럼] 겨울의 시간이 오면서······.

2024-11-21     임영호
[파이낸셜리뷰] 가을이 되면 예쁜 단풍이 물들고 겨울의 시간이 오면서 한잎 두잎 떨어져 나갑니다. 떨어지는 잎새를 들여다보면서 인간의 삶도 시간이 흘러가서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나무와 다른 점은 우리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는 자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주된 삶의 목표가 그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저 생물적이고 본질적인 시각입니다. 우리 인간은 각기 다른 실존적인 존재로서 삶을 살아가는 이유와 방법을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에머슨(1803-1882)은 올바른 삶을 이렇게 시로 전합니다.  

(······)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삶이 쾌락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서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된다는 뜻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각자 특별한 재능이나 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 건강하게 성장시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덕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경영자로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조직의 이익에만 몰두한다면 사회에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고 자신의 행동에도 자부심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입니다. 우리에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만족하고 웃는 모습에서 우리는 더 큰 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고객이나 조합원, 직원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고 입는 것도 모두 그 사람들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것도 결국 사람 중심 경영입니다.

임영호 약력

現) 동대전 농협 조합장 前)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