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의류건조기, 성능 제각각…건조도‧가성비 1위에 ‘위니아’

한국소비자원, 8개 제품 대상으로 품질‧성능 시험평가 진행해 에너지소비량, 제품 간 최대 1.6배 차이…소음발생 비교적 커

2024-11-21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가전’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이 성능면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시험평가에서 위니아 제품의 건조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아‧위닉스 제품은 미흡했다. 위니아 제품은 가격면에서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소비량은 한샘 제품이 1565Wh로 가장 적었고, 한일전기 제품이 2543Wh로 가장 많아 제품 간 최대 1.6배 가량 차이가 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소형 의류건조기를 판매하는 주요 브랜드 8개 제품에 대해 품질·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주요 평가요소는 건조도, 건조시간, 소음, 에너지소비량 등이었다.  대부분의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이 표준 건조용량(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용량)을 넘는 최대 건조용량을 기준으로 표시·판매되고 있었으며 건조도·건조시간·소음 등의 항목에서 성능 차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조성능의 경우 위니아(WWR03SGDV(A))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아(OET-001WH)와 위닉스(HS2E400-MEK) 제품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닉스(MNMD-110G), 신일전자(SCD-T03CP), 청호나이스(CH-03ESB), 한샘(HAF-DR420WH), 한일전기(HLD-5100W) 등 5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다. 건조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1시간23분 까지 차이가 났다. 한일전기 제품이 1시간43분으로 가장 짧았고, 오아 제품이 3시간6분으로 가장 길었다.  다만, 오아‧위니아‧위닉스‧한일전기 등 4개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건조정도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돼 소량건조시 시간 및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했다.  소형 의류건조기는 비교적 큰 소음이 발생해, 평균 63㏈로 전자레인지(평균 57dB)보다는 높고 드럼세탁기(평균 69dB) 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소형 의류건조기는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히터 건조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자연건조 대비 의류수축률이 높았으며, 면 소재 의류의 경우 길이가 평균 3.9% 수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축이 우려되는 의류는 자연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에너지소비량은 제품 간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 한샘 제품이 1565Wh로 가장 적었고, 한일전기 제품이 2543Wh로 가장 많아 최대 1.6배 가량 차이가 났다. 연간 전기요금은 제품 평균 4만7000원으로, TV(4만3000원)보다는 높고 냉장고(6만30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안전성은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었으나 한일전기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는 표시(인증라벨)가 미부착돼 있었지만 이후 개선조치가 이뤄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브랜드 중대형 의류건조기 제품은 표준 건조용량(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용량)만을 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은 이를 상회하는 최대 건조용량으로 표시·판매되고 있어 제품 구입 또는 사용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