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5500억' 이란 복합화력발전 MOU 체결
2017-12-16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이란 시르잔 복합화력발전소 개발사업을 위해 이란 고하르 에너지,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발사업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 시르잔 지역에 500메가와트(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추정 사업비는 약 5억달러(5500억원) 규모이다.
현재 계약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중이며 이란의 금융시스템 복원시점에 맞춰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MOU를 맺은 고하르 에너지는 이란 내 최대규모 투자사인 오미드가 시르잔 발전소 개발을 위해 설립·운영중인 회사로 이 발전소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설계·구매·시공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로 이란의 IPP(민자발전사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앞으로 이란 정부는 가스복합화력분야를 중심으로 민간투자자 육성, 해외 금융 및 선진기술을 유치해 매년 5000MW씩 10년간 5만MW 수준으로 발전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1만7000MW 규모의 노후 발전소에 대한 성능개선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란 최대 투자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사업으로 에너지 사업의 신시장으로 부상중인 이란 발전소 시장에서 민자사업자로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