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고속열차 세운 이탈리아 장관, 그리고 땅콩회항

2024-11-23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이탈리아 장관이 예정에 없던 고속열차를 세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잇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이탈리아 농업부 장관은 최근 남부 나폴리 외곽 카이바노의 도심 공원 개장식 참석차 고속열차를 이용했다. 다만 당일 열차는 연착이 되면서 로마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2시간 지연된 상태이었고,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예정 시간은 더욱 늦춰질 상황이었다. 그러자 로브리지다 장관은 국영 철도 운영사인 트렌 이탈리아에 연락해 로마 인근 참피노에 임시 정차를 요청했다. 해당 열차는 참피노에 정차할 예정이 없지만 장관의 요청으로 참피노에 몇 분간 임시 정차했다. 열차에서 내린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수행원들과 준비된 관용 차량을 타고 카이바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한 비난이 이어졌다.
2014년

땅콩회항 생각나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이른바 땅콩회항이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항공 086편 회항 사건’이라고 한다. 이륙 중인 비행기가 10분 만에 멈춘 후 후진하고, 사무장을 내리게 한 후 다시 이륙한 사건인데 당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기내 서비스로 제공된 마카다미아넛 때문인데 승무원이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로 마카다미아넛을 제공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였다. 이런 이유로 회항을 한 후 사무장을 내리게 한 것이다. 해당 사건을 ‘땅콩회항’이라고 불렀고 조현아 당시 부사장은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