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자협, “뉴스여론 통제, 다음카카오 강력 규탄”

2024-11-24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다음카카오의 뉴스 검색 기본값을 ‘콘텐츠 제휴 기사’로 설정한 것에 대해 ‘전체 언론사’로 즉각 복구하라고 24일 촉구했다. 기자협은 “검색서비스사업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더 정확한 검색정보, 더 많은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뉴스검색 정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카카오가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2일 갑작스레 뉴스 검색 결과값을 ‘전체 언론사’가 아닌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은 언론사, 즉 CP사만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기자협은 “검색서비스사업자가 스스로 검색 양을 축소한 행위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용자들의 검색 양이 많아야 더 큰 이윤 창출이 이루어지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색 정보량을 축소하게 되면 검색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려 사업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자협은 “지난 22일 검찰은 다음뉴스를 제공하는 모기업 카카오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이날은 검색 사이트 다음이 갑작스럽게 뉴스 검색 기본값을 조정한 날”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음의 뉴스 검색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CP사로 변경한 것은 카카오 사주 구하기, 정권의 입맛 맞추기가 아니냐는 합리적 의구심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뉴스 검색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보수적 주류 CP사 위주로 변경한 다음카카오의 행태는 뉴스 이용자들의 ‘보편적 서비스’ 이용에 중대한 제약을 가져온 뉴스검열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기자협은 “국민의 뉴스 검색을 사전 통제하고, 보편적 서비스 이용권을 박탈한 다음카카오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적 인터넷언론의 언로를 차단, 통제하는 현 정권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검색사이트 다음카카오의 이러한 행태는 권력과 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한국 검색서비스사업자의 추악한 민낯의 단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지역, 전문, 풀뿌리 언론 등 대다수 언론을 말살하는 다음카카오의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뉴스 이용자들의 보편적 서비스 이용 권리를 차단, 통제하는 뉴스검열에 맞서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또한 “여야 국회 정치권은 다음카카오의 뉴스 검색 보편적 서비스 파괴 행위에 대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원상회복 조치를 촉구하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이에 정치권에서도 규탄의 메시지가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음은 언론의 국민과의 소통을 통제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휘둘리고 있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다음은 ‘이용자의 선택권 강화’라고 하지만 뉴스제휴를 하지 않은 언론사를 배제한 것은 선택권 강화로 볼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다음이 떳떳하다면 왜 테스트 기간이나 충분한 공지를 통해서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박태훈 부대변인은 ”대형포털이 권한을 남용해 언론지형을 뒤흔드는 선례를 남기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입을 막아선 안된다는건 민주주의의 상식이다”면서 “진보당은 카카오다음의 뉴스검색재편 조치에 반대하며, 지금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