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메갈리아 손가락 상징

2024-11-30     어기선 기자
메갈리아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최근 게임업계 등에서 이른바 ‘집게손가락’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산업계에서는 ‘집게손가락’ 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각 기업체마다 홍보포스터, 영상, 이미지 등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집게손가락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 있나 색출하고 있다. 집게손가락 이미지는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에서부터 유래됐지만 이제는 ‘남성 혐오’의 상징이 됐다. 이에 사회적 비용이 상당히 늘어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갈리아의 상징

집게손가락 이미지는 메갈리아의 로고에서 유래됐다. 초록색 월계수 잎으로 된 원 속에 특유의 손 모양을 한 흰색 손이 그려져 있다. 이는 2011년 ‘세계 음경 지도’에서 유래를 한다. 한국 남성의 음경 길이가 작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후 2015년 7월 메갈리아 로고가 만들어졌는데 한국 남성의 음경 길이가 작다는 식의 비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손가락 이미지가 탄생했다. 이를 두고 메갈리아 측은 한국인 남성 크기가 작다는 것을 비꼬는 동시에 양성 간의 평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남혐의 의미가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단체에서는 남초 집단에서 조작한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메갈리아의 탄생 이전부터 한국인 남성 크기를 비꼬는 의미로 사용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장이 틀렸다.

기업체 등에서

이런 메갈리아의 상징이 기업체 홍보 디자인 등에 의미가 들어가면서 기업체들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포스터, 광고영상, 이미지 등등에 메갈리아 상징을 담아냈다. 이는 메갈리아 출신 디자이너들이 속속 기업체 디자인을 맡기 시작하면서이다. 문제는 메갈리아의 상징인지 여부에 대해 과다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마우스를 클릭하는 이미지도 ‘메갈리아의 상징’이 아니냐면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게손가락이 들어가는 것이 어색한 장면에 들어갔다면 메갈리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조건 집게손가락 모양이 들어갔다고 메갈리아의 상징으로 취급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