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혐 손가락, 기업체 문화대혁명 되지 말아야

2024-12-04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최근 기업계에서는 이른바 남혐 손가락이라고 하는 ‘메갈리아 상징’에 대한 논란이 깊어지고 있다. 의미 없는 장면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집게 손가락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도를 했다는 의심을 품기 충분하다. 이런 이유로 기업체 내부에서는 남혐 손가락 이미지 색출에 혈안이 되고 있다. 현재 계속해서 피해 업체가 속속 나오고 있다. 문제는 자칫하면 중국의 문화대혁명처럼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마오쩌뚱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중국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오늘날까지 악영향을 끼치게 만들었다. 조금만 마오쩌뚱 사상과 엇갈리는 것이라면 파괴하고 불태우고 했다. 그것이 오늘날 중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한계를 보이게 만들었다. 이번 남혐 손가락 논란은 양성 평등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과도할 경우 오히려 역행이 될 수도 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손가락 이미지였는데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는 기업들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즉, 남혐의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는 기업들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도를 하고 만든 손가락 이미지인지 의도를 하지 않았던 손가락 이미지인지에 대한 구분을 해야 하고, 의도를 하지 않은 손가락 이미지인 경우 기업에 최대한 피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