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메타버스 도입…전략 다변화 통한 혁신 나서
2024-12-04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롯데는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롯데계열사는 산업 혁신을 위해 AI 플랫폼 구축 및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9월14일 롯데리조트부여에서 개최된 ‘제 18회 롯데그룹 정보화전략세미나’에서 팩토리, 물류, 리테일 디지털 전환(DT) 고도화 플랫폼인 ‘스마트리온(SMARTLLION)’을 공개했다.
스마트리온은 빅데이터 및 AI 플랫폼으로, 고객사 내부데이터와 공공‧민간‧소셜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 및 분석해 고객 맞춤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한, 롯데정보통신은 같은달인 9월23일 ‘AI 상담사’와 ‘AI 상담가이드’를 선보였다. AI 상담사는 고객 문의시 AI가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답변하는 서비스이며, AI 상담가이드는 AI가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통화 중인 상담원에게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현재 롯데월드와 롯데온(ON) 등에 제공 중이며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등 더욱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본사에 AI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영상관제시스템 ‘안전상황센터’를 개관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본사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대비와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롯데정보통신과 개발한 ‘위험성평가 AI시스템’을 가동하며 건설 현장의 위험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혁신적인 안전 관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건설 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 보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월드는 10월11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 롯데월드 맵을 공개해 메타버스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월드가 새롭게 선보인 ‘롯데월드 스테이션(Lotte World Station)’과 ‘페어리테일 월드(Fairy Tale World)’ 맵은 각각 다른 컨셉으로 기획돼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어트랙션을 타보고 퀘스트도 수행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하던 테마파크를 메타버스에 구현한 롯데월드는 더욱 생동감 있는 어트랙션 체험과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해 메타버스의 주 이용자인 젊은 고객층을 비롯해 해외 방문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제품 박람회(CES) 2023’에 면세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참가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였다.
롯데그룹 전시관에서는 미래형 매장인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가 공개됐는데, 고객들이 선택한 아바타를 움직이며 패션‧화장품‧향수 등 브랜드별 매장에서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CES 2023 진출을 시작으로 LDF 타워를 더욱 고도화해 추후 메타버스 공간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협업 브랜드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