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크리스마스 트리

2024-12-07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2월 들어서면서 지자체와 유통업계 등에서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가졌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12월초부터 점등식을 시작해서 겨우내 계속 불빛을 밝힌다. 특히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전후로 연말연시 세일에 돌입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통해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밝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만큼 크리스마스 트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감정이 상당히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상록 침엽수(전나무, 소나무, 구상나무 등) 혹은 인조나무 등에 여러 가지 장식을 꾸민 것을 말한다.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독일 기원도 있고, 성 보나파시오가 만들었다는 것도 있다. 성 보나파시오가 게르만족이 인신공양 풍습이 있는 것을 알고, 나무를 베어 기독교 상징물ㅇ르 만들었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 기원도 있다. 고대 로마의 종교에서 상록수는 생명력의 상징이면서 동지(冬至)의 상징인데 이것이 기독교와 접목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독일 기원이다. 14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성령원에 장식을 했다는 기록이 있고, 종교개혁을 주도한 마르틴 루터가 기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1521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 마르틴 루터가 숲길을 걷다가 눈 쌓인 전나무가 달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을 보고, 전나무를 집에 가져와 장식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기원이 있는데 상당수는 ‘독일’ 지방에서 기원한다.

독일 기원인 이유

독일이 기원인 이유는 바로 ‘슈바르트발트’ 때문이다. 독일 남서부 라인강 동쪽에 위치한 산맥으로 독일어로 ‘검은 숲’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빽빽한 숲으로 이뤄져 햇볕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슈바르트발트는 한번 숲에 들어가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라고 할 정도이고, 중세에는 마녀가 사는 곳, 늑대인간들이 활보하는 곳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만큼 전나무 서식지이다. 이런 이유로 전나무의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정도이다. 이에 10년 마다 전나무의 간격을 적정수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솎아내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니 베어진 전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독일이 기원이자만 미국 거치면서

독일에서 태동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나폴레옹 전쟁을 거치면서 합스부르크 가문에 전파되고, 이것이 다시 영국으로 전파됐다. 미국으로 전파된 것은 19세기 독일의 이민자가 미국으로 넘어가면서이다.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퍼져나갔다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게대전을 거치면서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는 풍습이 전해졌다. 189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치의 언더우드 여사가 궁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처음 선보였고, 명성황후는 푸른 벨벳을 두른 가마에 옷감과 식품을 가득 채워 언더우드 여사에 선물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에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퍼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