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어제 산 새차인데...” 랜드로버, 자동차 브랜드 소비자 불만 압도적 1위 ‘오명’
최근 3년 신규 등록차량 중 피해구제 신청 1~5위 모두 수입브랜드 차지
피해 유형별로 품질관련 불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24-12-13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2억원 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SUV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 디펜더 등을 보유한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소비자 불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랜드로버의 신규 등록차량 1만대 당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44대로 국산 및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랜드로버에 이어 혼다(19대), 포드(15.2대), 지프(13.7대), 아우`디(11.3대)순으로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수입브랜드가 차지했다.
국산 자동차 중에서는 쉐보레가 1만대 당 7.4대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가 1.2대로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총 2,576만 대로 국민 두 명 당 차량 1대를 보유할 만큼 보편화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가운데 자동차 품질이나 A/S 관련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458건이다. 국산 자동차가 52.2%(761건), 수입 자동차는 47.8%(697건)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2021년까지는 국산 자동차의 피해구제 신청이 수입 자동차보다 많았으나 2022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피해구제 신청 건이 가장 많은 국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로 265건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기아 193건, 쉐보레(한국지엠) 130건, 르노코리아자동차 106건,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67건 순이다.
수입 자동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158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BMW 120건, 아우디 82건, 랜드로버 49건, 폭스바겐 41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는 자동차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프로모션 및 특약사항은 계약서에 기재할 것, ▲차량 인수 시 차량 내외부 및 엔진룸 등을 꼼꼼히 살필 것, ▲취급설명서 및 보증서를 숙지 후 적절히 유지‧관리할 것, ▲수리 시에는 점검·정비견적서와 명세서를 받아둘 것, ▲고장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동영상 촬영 등으로 증거를 확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