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600대 통큰 기부...부영 이중근 회장, 라오스 최고훈장·명예시민권 받아

지난 2월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 기증 등 다방면 CSR 적극

2024-12-14     최용운 기자
이중근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지난 2월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 ‘통큰’ 기부로 주목받은 바 있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이번에는 라오스에 버스를 기부해 화제다. 이 회장은 라오스의 주요 도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 부영그룹은 지난 13일 라오스 현지시각 오후 4시,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버스 600대 기증식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혓다. 이 자리에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키캐우 카이캄피툰 부총리, 아룬싸이 순나랏 라오스 총리실 장관을 비롯한 라오스 유관부처 관계자와 부영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이 진행됐다. 현지 언론들도 이번 버스 기증식 행사를 주목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라오스 정부를 대표해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가 이 회장에게 라오스의 사회 ‧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라오스 명예 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다. 이 회장은 “두 나라의 기존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와 뚝뚝이가 공중교통기구인 버스로 전환된다면 국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냉방 장치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부영그룹의 버스 기증으로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어 라오스의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라오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익이 증진될 것이다. 라오스의 사회 발전에 힘써주시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이 기증한 버스에는 원앙마크와 함께 ‘사랑으로’가 한글로 적혀 있어 대중교통 여건 개선과 함께 한글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지난 2월 부영그룹이 캄보디아에 기부한 버스 1200대 중 700대는 현재 운행 중이다. 나머지 500대는 내년 4월까지 전달된다. 라오스에 기증한 600대 중 이미 300대는 현지에 도착해 운행을 기다리고 있으며, 남은 300대도 내년 4월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부영그룹은 그 동안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대한 기부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라오스에는 디지털 피아노 2천여 대, 교육용 칠판 3만여 개를 기증해왔으며, 초등학교 300개교의 건립기금 약 78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또한 라오스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유치를 위해 SEA Games Golf Club을 조성했으며, 태권도센터 건립 발전기금으로 약 4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컨테이너 83대 분량의 의류와 신발 기부 등을 비롯해, 라오스의 다양한 문화 행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디지털 피아노 3천여 대와 칠판 4만여 개, 초등학교 300개교 건립 기금 약 890만 달러를 기부하고, 태권도 발전기금 약 55만 달러를 비롯해 컨테이너 3대 분량의 의류 및 신발 기부, 응급차 등 의료기금 지원 등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의 국가 발전과 한 ‧ 캄보디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캄보디아 훈센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Medal of National Merit)을 수상한 바 있다.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부영그룹은 고마운 기업으로 각인되고 있다. 롱 디멍쉐 前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부영그룹이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대중교통 문제가 해결되고, 주민과 관광객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통해 국가 간의 우호 관계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