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징글벨 그리고 흑인 인종 차별

2024-12-19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불타는 트롯맨 TOP7(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1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싱글 ‘징글벨’을 발매한다. ‘징글벨’은 경쾌한 선율이 돋보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송으로,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캐럴 중 하나인 ‘징글벨’을 재해석한 곡이다. 달콤하고 세련된 스윙 재즈부터 구성지고 흥겨운 정통 트로트, 크리스마스를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로큰롤까지 총 세 가지 스타일의 음악으로 완성됐다.

가장 사랑받는 노래, 인종 차별 노래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징글벨은 가장 사랑받는 노래이기도 하다. 하지만 징글벨은 인종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원래 징글벨은 1857년 제임스 피어폰트가 작곡한 노래이다. 하지만 같은 해 흑인 분장 쇼에서 처음 공연됐다. 1857년 보스톤에서 ‘One Horse Open Sleigh(말 한 필이 끄는 지붕 없는 썰매)’라는 곡명으로 처음 공연됐다. 당시 백인들이 불에 탄 코르크로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들을 조롱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즉, 흑인 분장을 한 백인들의 쇼였고, 이런 공연이 1930년대까지 계속됐다. 이후 저작권이 사라지게 되면서 우리가 아는 캐롤이 됐다.

미국 교육과정에서 사라져

그런데 최근 징글벨의 유래가 흑인 인종차별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미국 내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징글벨이 사라졌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한 학군은 자신들의 커리큘럼에서 징글벨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것은 크리스마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노래이고 오히려 흑인 인종차별에 기인한 노래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유래가 흑인 인종차별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캐롤로 즐겨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시대와 사회상 등에 맞춰 변화된 것 아니냐면서 부르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