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치적 경쟁의 시대, 혐오의 시대가 돼서는 안돼
2024-01-08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올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 정치라는 것이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냉혈한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인과 그 세력을 얼마나 많이 형성하느냐가 중요하다.
정치라는 것이 옛날로 따지면 ‘칼’과 ‘총’으로 싸우던 것을 ‘하나의 장소(국회의사당)’에 모아서 ‘입’과 ‘말’로 싸우는 것이다.
전쟁에서는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지만 정치는 상대와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나아가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 전쟁과 정치의 다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재 정치를 살펴보면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상대를 죽여야 자신이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상대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되고, 그것이 테러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 현대사에는 테러로 목숨을 잃은 위대한 정치가들이 많다.
그런 안타까움은 반복돼서는 안된다. 자신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과 상대를 악마화하고, 비난을 가하고 테러를 가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을 당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정적에 대한 혐오 범죄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상대를 악마화하는 것도 멈춰야 한다. 그리고 의회주의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 상대를 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함께 미래를 그려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