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어닝쇼크

2024-01-09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258조 1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 5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여기서 '연결 기준'이란 재무제표에 나온 숫자에 가족의 재산을 합치듯 그 회사 종속기업의 재무 수치까지 합친 걸 의미한다. 핵심 종속 기업은 모회사와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회사의 실질적인 실적을 보여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 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사업성 문제라기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반도체 불황에 따른 여파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어닝쇼크라는 영업 실적과 연동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74900원으로 전일 대비 1600원이 떨어졌고 수익률은 -2.09%를 기록했다. 

어닝쇼크란?

어닝쇼크(Earning shock)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낮게 나온 상황을 말한다. 상장기업은 분기별로 실적을 발표하는데 시장의 예상치보다 실적이 저조하면 기업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해도 예상치보다 나쁘지 않으면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어닝쇼크는 일반적으로 악재지만 시장 전망이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일어나기도 한다.  반대로 어닝서프라이즈는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실적이 좋게 나왔을 때이다. 어닝서프라이즈일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시적인 어닝서프라이즈일뿐 전망이 밝지 않다면 오히려 주가는 하락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