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현대에이치씨엔 지분율 19.7%에서 37.0%로 상승
2017-12-1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현대홈쇼핑이 현대에이치씨엔의 지분을 기본 19.7%에서 37.0%까지 끌어 올렸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16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보유한 현대에이치씨엔 지분 17.3%(1866만 5540주)를 784억원에 인수했다.
취득금액은 787억원(주당 4200원)으로 경영권 강화가 주목적이라고 현대홈쇼핑 이사회 측은 설명했다.
현대에이치씨엔 인수로 현대홈쇼핑이 보유하게 되는 지분율은 19.7%에서 37.0%까지 상승하게 된다. 동시에 현대백화점 그룹의 지분율은 기존 52.0%에서 69.3%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에이치씨엔에 대해 현대홈쇼핑의 지분인수로 오버행(대량대기매물) 해소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지난해 5월 칼라일이 보통주 1000만주를 시장에 매각(처분단가 4620원, 종가대비 12.8% 할인)하면서 주가가 3개월 만에 급락한 바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은 지난 1년 7개월 가까이 잔여 지분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주체가 현대백화점 그룹인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에이치씨엔의 2016년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4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개 홈쇼핑 사업자와의 송출수수료 협상 동결을 가정한 것이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지난 16일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예정주식수는 15만 6000주로 취득 예정금액은 172억 3800만원이다. 취득 시작일은 19일부터 진행되며 내년 3월 17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