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상생경영에 3000억 투입…K-뷰티 성장 지원

1000억원 규모 상생펀드 조성해 중소협력사 이자 지원, 상생경영 준법경영위원회 신설…ESG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 작업 이선정 대표 “K-뷰티 글로벌 전성기 이끄는 마중물 역할 하겠다”

2025-01-11     박영주 기자
/사진=CJ올리브영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CJ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상생경영안과 준법경영 강화안을 마련, 1월부터 순차 시행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CJ올리브영은 상생경영을 위해 협력사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주고자 금융기관(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이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올리브영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p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2024년 중으로 대상기업을 연 100개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직매입사부터 적용해오던 대금결제 시기 단축(기존 60일→ 30일)을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ESG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쳐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진입 단계에서는 ▲K뷰티 창업 공모전 ▲신생 브랜드 투자(초기 운영자금,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활발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성장 단계별로 ▲R&D비용 투자 ▲해외 뷰티 컨벤션 참가 지원 ▲수출 컨시어지 운영 등을 통해 중소 뷰티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이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은 K-뷰티 산업의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유통 플랫폼을 25년간 운영하며 안팎으로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도 수많은 ‘중소기업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로 올리브영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 중에는 2018년 색조 브랜드 ‘롬앤’을 입점시킨 이후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루며 상장기업으로까지 발돋움한 ‘아이패밀리SC’나 올리브영 히트 상품인 클렌징오일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은 물론 제품군 확대로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마녀공장’ 등이 꼽힌다.  중소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연 2~3조원대에 머물렀던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1조원(84억70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