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진심 통했다... 동의율 96.1%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결정

오너 직접 나서 발표한 태영그룹 자구안, 채권단 마음 움직여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 상환 유예

2025-01-12     최용운 기자
태영건설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동의율은 96.1%로 나타났다. 윤세영 창업회장 및 윤성민 회장이 직접 나서 발표한 태영그룹의 자구안이 채권단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는 평가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채권자 앞 부의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협의외)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어제(11일) 24시까지 접수한 결과 채권단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따라 협의회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하여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판단에 따라 유예기간을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또,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실사 및 평가 결과에 따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윤세영, 윤석민 회장)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 협의회에 부의해 의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 측은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 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고 전했다.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따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별 PF대주단도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해, 협력업체와 수분양자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은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태영건설에 파견,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은 측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하여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채권자, 협력업체, 관련 모든 기관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