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Dica詩] 설악(雪嶽)을 바라보며
2025-01-12 이태희
설산에 가고 싶다
무뎌진 정신이 세파에 휘둘릴 때
‘서릿발 칼날진 고원’ 위에서
한철 머리에 눈을 얹고
팽팽한 하늘과 마주하고 싶다
------------------------------------- [메모] 지난 1월 6일 강릉으로 내려가다가 일부러 한계령 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설산이 보고 싶었다. 인제 원통 어두원교 부근에서 찍은 한계령 모습이다. ‘서릿발 칼날진 고원’을 노래한 육사의 정신도 닮고 싶었다.[이태희 저자 약력]
1988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2001년 시집 [오래 익은 사랑] 출간. 2017년 <시와산문> 작품상 수상. 현재 인천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2023년 디카시집 [꽃 트럭]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