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활짝’... 지난해 항공교통량 전년비 45% 폭증

2023년 항공교통량 총 78만여대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완전 회복

2025-01-19     최용운 기자
인천공항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코로나19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우리나라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 지난해 대한민국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가 전년대비 44.6% 대폭 증가한 총 78만여대로 하루 평균 2139대로 집계되며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84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해 항공교통량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에 비해 92.7%(국제선 91.6%, 국내선 95.4%) 수준으로, 2023년 8월 이후부터는 2019년 하루 평균 교통량(2,307대)을 웃돌며 항공교통량이 완전히 회복된 규모라고 19일 밝혔다.
연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국제선 항공은 매월 평균 약 4.4%씩 꾸준히 올라갔다. 전체적으로는 매월 평균 약 3.1%씩 상승해 2022년 월평균 증가 추이(1.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남중국·일본 등 중·단거리를 잇는 국제노선 신규 취항·증편 등에 따라 국제선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배 가까이 크게 증가(97.5%↑)했고, 전체 국제 교통량 중 약 48%가 동남아·남중국 노선을 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연도별 일평균 국제선 항공교통량은 ▲2019년 1632대 ▲2020년 547대 ▲2021년 556대 ▲2022년 757대 ▲2023년 1495대로 나타났다. 국제선 항공교통량의 급증에 비해 국내선은 소폭 감소했다. 2022년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국내선 교통량은 국내 여행 수요의 국제선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고,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의 국내선 교통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펜트업 효과로 인천공항(82.7%↑)뿐만 아니라 청주·김해·대구 등 지방 국제공항의 항공교통량이 각각 31%, 22%, 43%로 고르게 크게 증가했다. 펜트업(Pent-up effect)효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억제된 수요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국토교통부 정용식 항공정책실장은 “전 세계 각종 분쟁 등 대외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변수지만, '24년은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공교통량의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주민들 이동의 편의성 증대와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방공항의 운항을 지속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