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매출 30조, 영업익 8천억 육박... 연간목표 초과 달성

국내·외 고른 성장세로 연간 잠정실적 매출액 39.6%, 영업이익 36.6% 급성장 대형 플랜트 등 해외수주 호조에 신규 수주 32조 5천억 달성, 90조원 일감 확보 현금성 자산 4조 5815억원, 안정적 현금 흐름과 견고한 재무 안정성 유지

2025-01-23     최용운 기자
현대건설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도 현대건설이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로 보이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신규 수주도 33조원에 육박하는 등 총 90조원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하며 올해 이후도 탄탄대로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을 달성했고 새로운 일감도 32조4906억원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9조6514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5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매출 호조세에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6% 증가한 7854억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밝혔다. 새로운 일감도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32조4906억원으로연간 수주 목표 29조9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성과가 목표 초과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 또,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0조49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AA-(안정적) 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에 의한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견고히 하고 있다.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하며 재무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현대건설의 재무구조도 더욱 견고해졌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815억원, 순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7%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126.8%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 29조7000억원으로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의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매출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핵심 분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미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며 “수소·CCUS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하여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