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차기 회장은 포스코 발전과 국민경제에 도움되는 인사여야”

시민단체 등 후추위 자격에 대한 입장 차이에도 ‘포스코 차기 회장 자격조건’ 제시 포항 참여연대, 포스코DX 노동조합, 포스코 임원 모임 등 입장문 발표

2024-01-23     파이낸셜리뷰
포스코홀딩스CI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재계 5위로 국민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포스코 그룹의 차기 회장 인선의 1차 변곡점을 하루 앞두고 다양한 단체에서 의견을 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 전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와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을 추천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자격 논란 속에도 포스코의 발전과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새로운 인사가 차기 포스코의 선장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포항 참여연대와 포스코DX 노동조합은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21일에도 포스코 전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후보추천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후추위 인사들이 경찰 수상선상에 오른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자격 및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1차 후보군 18명이 확정됐다. 후추위에 따르면 18명의 후보에 대한 1차 평가가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자문단)’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자문단은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전문인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통해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자격요건에 맞춰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는 내일(24일) 제7차 회의에서 자문단 평가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심층 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후추위의 자격 논란에도 포스코의 차기 수장 후보 추천과정은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각 단체들은 후추위의 자격에 대한 적정성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내고 있지만 차기 회장의 자격조건에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쟁 가속화 시대에서 포스코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이끌 수 있는 경영능력과 도덕성이 검증된 후보가 추천되어야 한다고 입장문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 입장문을 발표한 포항 참여연대는 차기 포스코회장은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회장이 선출되기 위해 공모제를 통한 공정한 선출방식을 도입해, 포스코를 체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부적절한 후보는 배재할 것을 요구했다. ▲본인과 이해당사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 사람 ▲구태의 경영형태 감각을 벗어나지 못한 ‘진부’ 한 사람 ▲변화된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혁신하지 못하는 ‘무능’ 한 사람 ▲정치권 및 권력과 결탁하고 ‘개인의 영달’ 만을 추구하는 사람 ▲성인지 감수성부족, 뇌물, 스캔들, 전과 등의 ‘흠결’이 있는 사람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한 포스코DX 노동조합도 경영능력과 도덕성이 검증된 후보로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절차를 통해 차기 회장후보를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도 ▲산업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경영역량의 ‘핵심가치를 구현’할 사람 ▲글로벌 감각을 통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젊은 리더쉽’있는사람 ▲포스코의 기반인 철강산업의 이해와 기업구조를 ‘혁신’할 사람 ▲포스코의 연계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는 사람 ▲정치권과 연계하지 않고 윤리적 도덕적 결함이 없는 ‘클린’한 사람이 포스코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후보 기준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1일 입장문을 발표한 중우회는 제철보국의 창업정신을 재해석해 ▲세계시장의 흐름에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갖춘 인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턴어라운드 역량을 갖춘 인물 ▲전 사원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덕을 갖춘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후추위의 활동에 대해 “오직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를 선정하고, 압축하고, 최종 결정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국민기업 포스코를 외풍에서 지켜내고 위기에서 구할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