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주4일제 그리고 주5일제

2025-01-24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삼성전자, SK그룹 등 대기업이 주4일제를 도입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지난 22일부터 상주근무 직원 약 1만여명을 대상으로 격주 주4일제 형 선택제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대기업들이 주4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이유는 워라벨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일하는 방식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도 도입됐는데 예컨대 아침잠이 많은 직원에게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대신 근무시간은 유지하되 직원이 온전한 컨티션을 낼 수 있는 시간대에 근무하도록 해 생산성과 업무효율을 높인다. 이제 주4일제로 접어들고 있지만 2000년대까지만 해도 주5일제 도입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

주6일제 근무에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부 은행 등에서 토요휴무제라는 이름으로 주5일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가 있다. 하지만 2002년까지 주6일 근무가 주를 이뤘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주40시간(주5일제) 도입을 공식화 하면서 주5일제 근무를 적극 추진했다. 재계는 경영 타격을 우려했고, 노동계는 삶의 질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불거졌다. 2002년 7월부터 전국의 모든 은행이 일제히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했으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후인 2003년 8월 29일 주5일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정부안 그대로 국회에서 통과한 이후 2004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차례대로 실시했다. 주5일 근무제 실시되기 전에 재계가 우려를 표명했지만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 이후 오히려 경제 성장 및 소비가 촉진되면서 경기가 살아났다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