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포기하지 마라

2024-01-26     김진혁
[파이낸셜리뷰] 영국의 위대한 정치가인 윈스턴 처칠이 한 대학의 졸업 연설을 부탁받아 강단에 오른다. 아무 말도 없이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가, 작은 목소리로 “You, Never give up!(절대 포기 말아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의 뜸을 들인 후에 좀 더 큰 목소리로 “You, Never give up!” 그리고 이번에는 아주 큰 목소리로 “you!, Never give up !”라고 외치곤 강단에서 내려왔다.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모두가 일어섰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울기도 하였다. 무모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 창업주는 30대 초반에 먼지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하는 진공청소기에 답답함을 느껴, 1979년부터 5년간 5126의 실패 끝에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내놨다. 그가 평소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다. 프랑스 국적의 레알 마드리드 CF 소속 축구선수 카림 벤제마가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만34세 나이로 66년 만에 최고령 수상자라는 역사를 썼다. 벤제마는 수상 소감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모녀는 굉음과 함께 아스팔트 위로 쓰러졌다. 두 다리를 잃은 미국의 ‘설레스트 코코런’는 “그냥 차라리 죽여 달라”고 기도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무서웠다. 희망을 잃은 채 지내던 어느 날, 한 20대 청년이 찾아왔다.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으로 두 다리를 잃은 미 해병대 출신은 고통 속에 신음하는 모녀에게, “우리는 고통 받는 게 아니라 성장하고 있다. 나 역시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두 분 역시 더 강해지실 겁니다”라고 위로했다. 1년 이후 모녀는 더는 주저앉지 않고 의지로 절망을 이겨냈다. 남은 두 다리에 ‘여전히 서 있다’라는 글을 적어 의지를 드러냈다. “테러범들이 내 두 다리를 앗아갔지만 나는 여전히 서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녀의 딸인 시드니 양 역시 배의 맨살 위에 '당신들이 나에게 흉터를 낼 수는 있지만 나를 멈추게 할 수 없다'라는 글을 적었다. ‘산에 오르지 않으면 들판을 볼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고,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발명왕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까지 무려 7000번의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실험을 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일만 시간의 법칙’에서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은 대개 자기 분야에서 최소한 1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사람들”이라고 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하루 세 시간 10년간, 즉 1만 시간을 노력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법칙이다. 비틀즈도 무명 클럽 시절에서 8시간 이상씩 연주를 했다. 모차르트 역시 완전 초기의 작품은 천재성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대략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인생을 살다 보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퇴직, 사업실패, 신용불량자, 고치기 힘든 병에 걸리는 등 사건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성실함을 바탕으로 강한 의지와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내하고, 최선을 다하면 위대한 결과를 만든다. 성공하지 못하는 게 실패가 아니다.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