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디커플링
2025-02-01 김희연 기자
디커플링이란?
디커플링이란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이 타국이나 세계 경제 흐름과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PBR(Price to Book-value Ratio) 정책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을 뜻하는 PBR은 기업이 가진 순자산의 가치(주당순자산)와 주가를 비교해 현재 주가가 적정한 수준인지를 살펴보는 지표다. PBR이 1.0보다 낮다면 순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편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최근 저PBR 종목이 주목받는 건 정부의 정책 기조 영향이다. 지난달 17일 정부는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극복하고 시장 평가를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일본의 주가가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일본 정부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영향으로 크게 오른 바가 있다. 디커플링이라는 용어는 정치에서도 활용된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 갈등이 벌어진 후 정권 지지율과 여당 지지도가 정비례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정치권에서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