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범대위, 최정우·박희재 서울경찰청에 고발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 후추위 회의 개입 의혹 ‘업무방해’ 혐의 포스코홀딩스, 거짓의혹 주장... 허위사실 유포자 법적조치 예고
2025-02-02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지난달 31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 6명의 명단이 확정 발표된 가운데, 명단 선정 과정에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이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관련보도 : 최정우, 후추위 회의 개입 의혹...포스코 측 “사실 아냐”]
2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회(범대위) 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이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최 회장과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범대위 측은 “후추위 회의장에는 외부인 출입이 엄금돼 있음에도 최정우는 지난달 31일 18시경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19층 클럽위드에서 열리고 있던 후추위 회의에 난입해 특정 후보자를 제외시키기를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고, 박희재는 최정우의 출입을 허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성명서를 통해 ▲사법당국은 신속히 지나달 31일 CCTV 영상을 확보해 관련자를 조사할 것 ▲청탁금지법 위한 혐의로 입건한 최정우, 박희재, 김성진 등에 대한 신속한 수사 ▲범죄 피의자로 구성된 회추위를 해체하고 국민연금이 적극 개입해 새로운 후추위를 구성할 것 ▲최정우가 추진하는 성남 위례지구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 저지 ▲이 고발이 위대한 포스코로 복귀하는 계기 마련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등 다섯 가지 희망사항을 전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측은 ‘거짓 의혹’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15분 후추위 6명의 파이널리스트 발표와 관련해 최근 특정 시민단체와 일부 유튜브에서 '현직 CEO가 1월 31일 오후 6시경(일부에서는 9시경) 포스코그룹의 차기 CEO 후보 인선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후추위 회의장에 불법적으로 방문해 후보 인선 작업에 관여했다'는 거짓되고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과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박했다. 범대위에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내용과 관련해서 포스코 측은 ”1월 3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경까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 결산이사회를 개최한 후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들은 오찬 장소로 이동했고, 후추위 위원 7명(사외이사 전원)은 별도로 오찬을 한 후 '제8차 후추위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최 회장은 31일 이사회 이후 후추위 회의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당일 최 회장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1층으로 이동해 남문출입구로 오후 6시 1분에 퇴근한 이후 포스코센터에 다시 출입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단체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